인형옷 작가의 휴대용 재봉틀 간단 리뷰
원래는 '휴대용 재봉틀로 작은 인형옷을 만들어 보았다' 리뷰를 하고 싶었으나 생각보다 부품 세팅이 많이 필요했던 관계로 '휴대용 재봉틀은 인형옷을 만들 만 한가'는 다음 기회에 다시 적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휴대용 재봉틀을 만져보았다.' 정도로 만족해 주세요.
(그나저나 고민하다 검색 엔진 노출에 적당한 제목을 적어봤는데 왠지 어그로 기분이.)
▸ 원가절감을 위해 일반 가정용 재봉틀에 비해 뭐가 생략되었는가! 를 떠듭니다. 비교기준은 싱거 수평가마 가정용 재봉틀입니다.
⁖ 전반적인 재봉틀 관리에 대한 팁입니다.
전부터 저렴한 재봉틀은 얼마나 쓸만할 것인가? 가 궁금하긴 했는 데 리뷰만 쓰고 사용하지 않을 물건을 사는 건 아니다 싶어 망설이고만 있었습니다.
이런 저의 한탄(?)을 들은 친구가 본인에게 본체를 양도하고 공간과 촬영용 초보의 손을 제공하는 것으로 합의.
오늘의 리뷰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블로그 유튜브등에서 리뷰를 찾아보기 쉬운 모델로 결정. (혼스 미니 재봉틀과 거의 같은 모델.)
본체와 페달의 필수 기능만 들어간 옵션으로 구매했습니다.
핸드미싱기는 처음부터 생각도 안 했던 것이 한 줄 실 미싱은 코바늘 사슬 뜨기 구조라 쌀포대처럼 잡아당기면 죽 풀려버리므로 원단 재봉용으론 부적당하니까요.
▸윗실 고리처럼 일반 미싱에서 고리로 되어 있어 걸어 당기기만 하는 부분들이 모두 구멍 처리가 되어 있어 신경써서 꿰어야 합니다. 작업량이 많거나 실을 자주 바꿔야 할 경우 상당히 귀찮을 것 같습니다.
⁖ 인형옷을 만들 때에는 매우 작은 곡선을 노루발을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돌려 박아야 합니다. 오른손은 노루발을 올리고 왼손은 원단을 돌린다음 페달을 밟는 재주가 필요합니다. 사람 옷이라면 모를까 인형옷을 만드실 생각이라면 꼭 연습을 해서 페달에 익숙해 지도록 합니다.
오른쪽의 가위표시는 실끊개입니다.
(보든 부품에서 뭔가 생략된 미니 재봉틀이지만 실끊개만은 꽤 스륵 잘려서 오오~ 했습니다.)
그나저나 제 재봉틀은 조명이 전원과 함께 켜지는 모델이라 저 전구표시를 보고 불이 안들어오는데 ??? 만 했는데 나중에 뒤져보니 따로 노루발 뒤쪽에 버튼이 있다고 합니다.
(친구가 확인해 보내준 사진)
안그래도 기본으로 장착돼 오는 노루발이 지그재그??? 노루발이라 일자박기할 때 바늘 위치 잡기 어려운데 바늘의 위치라도 잘 보여야 그나마 재봉선을 따라 바느질 할 수 있으므로 조명은 꼭 켜고 바느질하도록 합시다.
기본 검수는 했는지 처음부터 따라온 원단 조각.
기존 사용하던 노루발보다 넓어서 바늘위치가 감이 안잡히나 했는 데 노루발 스타일도 문제였습니다.
▸ 뭔가 많이 생략된 오버로크 노루발처럼 생겼는데 바늘 앞부분이 가려져 바늘과 원단이 만나는 곳이 보이지 않는 희한한 노루발입니다.
+ 방이 아무리 밝아도 바늘 바로 위에서 빛이 내려오지 않으면 바늘위치 잡기 어려웠습니다.
바늘은 바늘 땀을 보면 14호 되는 것 같은 느낌인데 확인은 안 해봤습니다.
기본으로 끼워져 오는 실도 꽤 굵은 느낌입니다. 실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2~30수는 넘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 60수 면 원단 기준으로 가정용 9호 바늘 ,실 - 최소 40수 이상 60수 권장 (코아사 45수 이상)세팅이 무난합니다.
윗실거는 방법은 재봉틀자체에도 인쇄되어 있어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바늘에 실을 꿰는 것도 전 이젠 눈으로 본다기보다 손끝의 감각으로 끼워서 그럭저럭 끼우기 어렵진 않았는데 처음엔 좀 연습을 많이 하셔야 할 것 같아요.
(재봉바늘과 노루발 사이의 좁은 공간 때문에 실 꿰기가 거의 의미가 없기 때문에 도구의 도움을 받기도 어렵습니다. )
https://candysmoothie.tistory.com/1159
▸실패걸이가 너무 짧습니다. 퀼팅실 정도의 작은 실패가 아니면(퀼팅실은 실 방향이 반대라 재봉틀용으로 비권장입니다. 한두번 사용하는 정도는 괜찮더라도 계속 사용하면 재봉틀에 무리가 갑니다.) 안정적으로 걸리지 않아 볼펜깍지등으로 연장하거나 따로 실걸이를 써야 합니다.
▸밑실은 안정적인 장력을 위해 팽팽하고 골고루 감겨야 합니다. 아니면 윗실과 쉽게 엉킵니다. 그런데 미니재봉틀의 기본 세팅만으로는 탄탄하게 감기지도 않고 한쪽으로만 기울며 감깁니다. 혼스재봉틀 밑실 감는 방법이란 동영상이 따로 있을 정도입니다.
만지면 만질수록 미싱 자체가 빈번하게 사용하는 경우를 위해 만들어지진 않았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그럼 침판을 열어봅시다.
▸ 기본중의 기본이어야할 전용 드라이버가 부속품으로 따라오지 않습니다! 미리 준비해 주세요.
이건 제가 사용하는 재봉틀 나사용 드라이버입니다.
손잡이가 따로 붙은 건 싱거를 사니 기본으로 따라온 녀석들.
오른쪽 아래의 ㄱ자 드라이버는 알리에서 샀는데 좁은 공간에서도 걸리지 않아 편합니다.
일 년에 한두 번 사용한다 하면 괜찮지만 정기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라면 거의 반드시 침판을 열어야 할 일이 생기므로 재봉틀용 드라이버를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수다 떨다 보니 작성에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 일단 1, 2로 나눠서 올려야 할 것 같습니다.
2는 내일 올릴게요.
미니 재봉틀에서 가장 흔히 일어나는 문제인 밑실 북집 트러블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얘길 할 예정이므로 기다려 주세요.
https://candysmoothie.tistory.com/1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