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전 도구를 좋아합니다.

전용 도구, 커스텀 도구 다 좋아합니다.

이런 속성을 가진 사람을 지칭할 만한 단어가 없나 하는 생각을 늘 해왔는데요.
호모 하빌리스는 멸종했다고 하거니와 able man이라니 도구를 사용하는 인간의 능력 쪽을 더 지칭하는 것 같아서 좀 아니고. 
뒤져보니 억지로 가져다 붙여도 될 만한 단어가 나오더군요.
Man the Maker.

거창한 서두를 뛰어넘어 사소한 도구 이야기입니다. 


한창 대바늘뜨기에 빠진 친구가 손뜨개 브이넥스웨터를 선물해 줬기에 답례로 도구를 주는 인간이 접니다.


크로바 라보의 모노톤 뜨개용품들. 바늘 커버, 마커, 꽈배기바늘.
요즘 유행인듯한 대나무시침핀과 이거 편하겠다 싶었던 벤트 돗바늘.
(원래는 튤립의 자석케이스까지 있는 돗바늘을 사고 싶었는 데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일마존에서 사면 배송료로 그냥 피케를 많이 사는 거랑 별 차이 없기에 포기했다 드디어 사본 대용량 올풀림방지액 헤무론.
무려 500cc입니다. 

사용 소감은 일단 지금 쓰는 보틀 다 쓰고 나서 쓸 거기에 없습니다. 

성분을 보면 나일론과 알콜이니까 피케와 다를 건 없어보여요. 
아쉬운 건 공병이 구형 피케 캡이란 것. 신형 캡 써보고 싶었는 데. 

 

 

 

지금 쓰고 있는 쪽가위가 10년도 넘게 쓰다보니 날 맞물림이 너무 좁아져 있더라고요. 
힘으로 넓히려 당겼더니 강철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쉽게 쓰윽 펴저서 아무래도 수명이 가까운게 아닌가 하는 느낌입니다.
슬슬 예비를 준비해 두지 않으면 안되겠어요.  

 

가위날이 둔해지는 것에 민감한 편인데요.

아무래도 사용하는 실의 95%가 코아사인 만큼(필요한 색이 없을 경우에만 일반 재봉사를 사용) 일반실보다 잘 안잘리는 경우가 있어서 + 그냥 성격상 실이 깔끔하게 잘리지 않을 때의 질겅하는 느낌이 오는 게 싫어서 입니다.
그리고 확실히 코아사는 일반 실보다 빨리 가위날을 무디게 만드는 느낌입니다. 

물론 종이에 비할바는 아니지만요.

 

 

 공홈에도 올라와 있지 않았던 카나리 마이크로 가위 블랙의 존재를 절판 된 다음에 알았다는 분함에 빈즈컷을 검색해보니 일본에서 절판인듯? 해서 몇개 재워두려고 샀습니다.

실절단 기능이 없는 재봉틀 옆에 두고 쓰면 편합니다. 

 

 파팅라인 스크래퍼를 사본 김에 사이즈 대응폭이 좁은 기존의 핸드 드릴 홀더 대신 새로운 홀더를 하나 더 장만했습니다. 


 그리고 비드리머용 그라인딩 헤드도 몇개 구매.  

 바늘 구멍이 좁은 파츠용 + 입구 마감이 깔끔하지 않은 비즈용으로 쓰고 있습니다. 

 비드 리머 송곳을 살까 망설이다 홀더는 있으니까 하고 날만 샀는 데 나름 만족스럽습니다. 

 

 삼각날인 스크래퍼는 날은 예리하고 단단한데 파팅라인이 스윽 하고 밀리는 게 아니라 가다가 중간중간 찍히는 느낌입니다.

스킬이 없어서인가 원래 이런건가.

넓적한 스크래퍼나 세라믹날이 더 유용하려나.  세라믹잘 안긁히던데. 

 

 

 이렇게 오늘도 도구에 대한 집착은 넘처납니다. 

 다음에 또 뭐 사면 몰아서 포스팅할께요. 

Posted by Candy smooth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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