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벡터네이터 + 키보드와 마우스 테스트.
2020. 8. 29. 00:29
(일단 최종결과물부터)
의외로 아이패드에서 벡터 프로그램을 돌리는 것에 관심들은 많으신데
얻을 수 있는 정보는 많지 않은 듯 해서 !
현 시점에서 가장 충실한 아이패드 벡터 프로그램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벡터네이터를 어디까지 작업용으로 쓸 수 있는가를
하드웨어까지 동원해 간단히 테스트해보기로 했습니다.
오늘도 매우 길고 애매하게 전문적인 글을 준비했으니
끝까지 읽으시는 분께 정보가 함께하시길.
(아래쪽에 단축키 관련 정보도 있습니다.)
그래서 등장하는 아이들.
1. 클립스튜디오 왼손 단축키용으로 쓰고 있던 블루투스 키보드
+ 효율성면을 테스트하기 위해 질렀습니다.
젠더나 기타등등 없이 바로 블루투스 동기화 사용이 가능한 마우스.
2. 로지텍 M350 입니다.
테스트용이라 저렴한 리퍼브로 질렀더니 랜덤 색상중 핑크가 오고 말았습니다.
아이패드가 스페이스 그레이라서 블랙으로 깔맞춤하고 싶었는데.. T^T
이왕 아이패드를 적극 활용... 하는 김에
스케치도 메모앱에서 사진 스캔 메뉴를 사용해 가져옵니다.
확실히 스캐너를 쓰는 것보다 노이즈가 드글합니다만
간단한 그림이므로 큰 지장은 없어 보입니다.
밝기와 대비만 약간 조정해 사용합니다.
일단 마우스를 사용 펜툴을 찍어봅니다.
(위의 비정형 부분은 애플펜슬을 사용했습니다. )
(주의!! 아래에는 '외국어'가 마구 나옵니다.
많은 프로그램들 번역판의 문제이기도 한데 정확한 한국어가 없는 경우
사전적 의미로만 번역해 버리면 의미가 달라져서 그냥 영어로 씁니다.)
마우스가 펜슬에 비해서 벡터에서 아주 편한 제스쳐가 홀드앤 릴리즈입니다.
특히 포인트를 하나씩 찍어 그릴 때 편하죠.
벡터네이터는 일러스트레이터처럼 핸들이나 앵커를
하나하나 만들어 나가도록 지원은 하는 데
포인트를 찍으면 세 번중 한번은 삑사리가 나는 느낌이라
실행 취소를 몇번 씩 눌러야 합니다.
벡터네이터에서 홀드앤 릴리즈는 T^T 아직 갈길이 멀거나
그냥 펜슬로 그려! 라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프로그램이 지원하는 마우스 정확도가 떨어져서 그냥 애플펜슬로 충분합니다.
(생각해 보니 버튼 있는 인튜어스 펜으로도 홀드앤 릴리즈를 테스트 해본 적이 없네요.
펜 잡고 누르는 자세 자체가 손가락에 힘이 많이 들어서 버튼 자체를 거의 쓴 적이 없습니다. )
+ 그래도 벡터네이터가 효율적인 작업을 지원하고 싶었다는 증거..랄까.
마우스로 팬툴을 쓰면 저렇게 커서모양이 바뀝니다.
그밖의 메뉴를 살펴보니
오브젝트 위 아래 조절. 면 합치기, 쪼개기 등등이 다 지원은 되는 데
셀렉트 툴 문제 같기도 한데 어떤 상황에서는 올리고 내리고 하는 게 안된다던가
면을 선으로 쪼개지는 못하고 면으로만 쪼갤 수 있다던가.
하는 애매한 상황들이 좀 있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의 칼툴과 가위툴을 뭐 이따위야! 라고 궁시렁 댄 자신을 잠깐 반성을.
(하지만 그래도 칼 툴은 어디다 쓰라고! 싶은 잉여툴입니다.)
오브젝트가 겹쳐진 상황에 따라 셀렉트가 되고 안되고가 좀 심합니다.
다른 오브젝트에 2/3 이상 덮힌 오브젝트는 셀렉트가 아주 어려웠습니다.
골머리를 좀 덜 썩으려면 오브젝트들을
다 다른 레이어를 만들어서 나눠넣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이런 비효율적인... 니가 클립스튜디오냐? -_-;; )
그리고 이것저것 시행착오를 하면서 일단 그림을 완성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나온 키보드 단축키 테스트.
의외로 Shift키가 먹습니다.
오브젝트 여럿 선택할 때 마다 펜슬로 옵션 켰다 껐다 해야 하는 거 귀찮은 데 Shift가 먹어줘서 다행.
그리고 정사각형 이나 동심원을 그리는 데도 듣습니다.
(Alt와 Ctrl은 맥 기준인는 지 새로 파악해야 해서 잘 모르겠... )
아래는 벡터네이터 에서 제공하는 단축키 목록.
위 키보드에서 테스트해보니 ⌘키는 윈도우키로 대응 가능했습니다.
https://www.vectornator.io/learn/gestures-shortcuts
그리고 영어를 보면 아찔함을 느끼는 분들을 위해 찾아온
이걸 보기 편하게 그림으로 그려둔 친절한 분이 있습니다.
이미지를 어서 저장하세요.
https://dribbble.com/shots/8977175-Vectornator-Keyboard-Shortcuts/attachments/1109094?mode=media
이래놓고 결국 색조절과 선굵기 같은 최종적으로 다듬는 작업은 PC로 했습니다.
(벡터네이터로도 가능은 하겠지만 시간이 너무 걸릴 것 같았...)
아이패드로 벡터작업을 하시려 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시기를 바라며 오늘의 결론!
애플펜슬이 있다면 마우스는 굳이.
하지만 키보드는 저렴이라도 하나 장만해 단축키에 익숙해지는 게
벡터 작업에 있어 시간뿐만 아니라 정교함에 있어서 훨씬 도움이 된다.
https://candysmoothie.tistory.com/14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