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에 대한 잡담
2020. 12. 26. 18:11
이미지는 버터쿠키가 아닌 향신료가 들어간 진저브레드가 먹고 싶어져 결국 믹스로 구워본 생강빵.
오븐이 없어서 모양은 저렇지만 원하는 풍미가 나와서 만족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잡담.
아래의 더보기를 누르면 평소보다 긴 잡담이 나옵니다.
일단 사진 한장 투척합니다.
한국어는 (비교적) 절대적 존댓말을 쓰고 일본어는 (비교적) 상대적 존댓말을 사용 합니다.
한국어에서는 자신의 집단과 외부 집단 상관없이 대화 상대의 연령과 직급에 따라 반말 존댓말이 나뉘지만 일본어에서는 외부 집단에게는 비교적 존댓말이 더 높은 기준으로 사용되는 편입니다.
그래서 반말을 사용해도 되는 위치의 상대가 자신의 무리에 속해 있지 않다면 반말을 사용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줄게 됩니다.
이게 일본 연예인에 있어 프라이빗한 말투! 라는 오덕 요소와 이어지기도 합니다.
무리의 내부인이 되었어! 라는 감각과 어느정도 이어져 있으니까요.
전 낯가림이 심하달까 지나치게 예민하기 때문에 대인관계 스트레스가 많은 편인데 그래서 깨닫게 된 사실입니다.
평소 반말을 쓰는 사람이 한 손안에 꼽히는 것 같아요.
그야 오랜만에 동창이라도 만나면 당연히 반말을 쓰겠지만 그런 불특정 이벤트를 빼고 계산하자면 반말을 할 정도로 가까운 사람이 별로 없어! 문어가 아니라 구어에서도 !
특히 올해처럼 사람 만나는 게 어려운 해는 더더욱.
이상 연말연시의 분위기를 빙자 평소보다 조금 들떠 있는 김에 주절거려 봤습니다.
올해도 정말 얼마 남지 않았네요.
정신건강 관리를 위해서 미래에 대한 계획을 세우지 않고 가능한 부정적인 감정이 들게 하는 말을 줄이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려 노력한다.. 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오늘과 내일까지만 생각하고 모레에 대해선 자신의 뜻이 아니니 놓아 주기.
뭔가 감상적인 송년 인사 같은 거라도 하고 싶었은데 머릿속의 말이 여기에서 끝나 더이상 단어들이 떠오르지 않으므로 애매한 마무리와 함께 사라지겠습니다.
다음엔 새해 인사를 올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