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슬 젠더들
2023. 3. 16. 11:41
전 메인테넌스를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것과 꾸준히 하는 건 별개의 일이지만요.
가끔씩 생각나면 재봉틀에 기름치는 것도 좋아합니다.
그래봤자 재조정할 자신은 없어 기본 뚜껑 이외의 부분은 나사를 풀지 않고 딱 보이는 부분만 기름을 치기 때문에 매번 나오는 먼지를 생각할 때 언제 한번 오버홀을 받아야 하는 게 아닌가 슬슬 걱정이 됩니다만.
어쨌든! 그래서!
방전을 막겠다는 강렬한 의지 + 패드에 꼽아두고 잊어버리는 것도 방지할 겸 눈에 띄는 대로 충전할 수 있도록 주변에 애플펜슬 젠더를 여럿 놔두고 있습니다.
혼란한 테이블 위에서 금세 다른 물건에 파묻혀 버립니다만.
면역억제제를 잠깐 먹을 때는 좋아지다가 다른 약으로 바꾸니 슬슬 피부가 뒤집어지고 있습니다.
하아아. 면역억제제 쎈 지 말단이 저리거나 관절들 붓거나 평소보다 빨리 지치거나하는 하는데 말이죠.
뭔가 하나 안좋아지면 낫는 데 매우 오래 걸린다는 건 익숙하지만 익숙해지지 않는 일입니다.
그래서 이보다 더 느긋하게 일할수 없지만 오늘도 느긋하게 일하고 있다는 소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