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 주간..
2023. 4. 3. 22:53
그렇습니다.
지금 하지 않으면 다음 행사에 쫓겨 다시 미뤄버리게 될 것이기에, 이베이에서 EMS비용 후려치고도 옷 가격까지 깎으려는 입찰자에게 열받아서 내렸다가 모든 게 귀찮아져서 몇 년 동안이나 미뤄뒀던 옷장 정리를 했습니다.
유비노리 드래곤은 구매자가 없으면 끼고 살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올렸더니 바로 새 주인이..
잘 살아야돼. 얘들아. T^T
그리고 아래는 마지막 추억으로 올려두는 사진들. + 경고) 매우 사적인 TMI들입니다.
화리테리후 (Whyteleafe 라는 요상한 영문명. 서리주 와이트리프라는 영국동네 이름에서 따왔으려나요. 중얼) 착장 사진입니다.
이게 대체 십몇년 전 사진이야..
일 년에 일 킬로씩 살금살금 찌더니 이제는 절대 안 들어가는 몸이 되었습니다. 흑.. T^T
다 삐딱한 포즈로 서 있는 이유는 제 체형이
이런 로리타드레스와 매우 안어울리는 실루엣이어서입니다.
가는(그래서 부실한) 손목 발목만 강조하고 나머지는 어두운톤의 일자로 죽 떨어지는 옷이어야 체형의 단점을 보완하기에 팔다리보다도 몸통이 가늘어야 예쁜 로리타드레스와는 잘 안 맞았어요.
심지어 저 때 환율이 미쳐 날뛰던 때여서 1500원대 중반이었나 후반이었나 하는 마음아픈 가격의 원피스...
그래도 저때 아니었으면 평생 입어보지 못했을 테니까라고 마음의 위안을... T^T
(지금도 팔다리만은 가늘고 몸통에만 살이 계속 쪄서 미묘하게 유인원 쉐잎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다른 약들이 모두 안 들어서 결국 다시 면역억제제 엔딩+ 스테로이드 영향으로 컨디션도 별로라 더 심하다는.)
그리고 비쥬 ai사진 한 장.
사람옷에 인형옷을 맞추는 게 페어링이 훨씬 쉽기에 만들었던 옷입니다.
그리고 예쁜 원단이 눈에 띄어서 끊어와 만들어 보았던 원피스.
규격 외 사이즈라는 건 기존 패턴을 그대로 사용할 수 없단 말이어서 토르소 부분은 거의 몽땅 새로 그려서 만들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래도 맞춤핏이 확실히 효과적이긴 했습니다.
이만큼 추억팔이를 했으니 재봉틀을 올리던가 리스팅 하러 가던가 해야겠습니다. 정신차려!!!
그러면 또 발등에 불이 떨어져 탭댄스를 추지 말고 일찌감치 열일하러 가야겠습니다.
(라고 자신에게 속삭이며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