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코 철제가위
2023. 8. 4. 15:19
오늘도 돌아온(?) 문구 잡담.
펜코 스테인리스 가위를 질렀습니다.
손잡이 PVC코팅을 제외하면 통으로 철제.
날도 넓은 편이라 사이즈 대비 좀 무거운 가위입니다.
잠깐 원단을 잘라본 느낌은 일단 통 주물이라 튼튼합니다.
그 무게자체에서 나오는 절삭력은 있어요. 그런데 그게 날이 좋아서 나오는 절삭력은 아닙니다.
날 자체가 최종마감이 별로 되어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종이라면 가위 무게=잘리는 힘으로 치환되겠지만 원단용으로 쓰려면 일단 샤프닝 바로 날을 좀 세워야 쓸만할 것 같습니다.
펜코와 파울 가위의 날 비교.
(어떻게 보면 다용도 가위와 전문 가위의 날 차이일 수도 있습니다. )
https://candysmoothie.tistory.com/1563
나사를 따로 조일 수 있어서 떨어뜨리거나 할 경우 날을 갈고 축을 맞추는 데 유리하겠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오래 사용할 수 있을 때 유리하단 의미인 거지 구매직후의 가위에게 중요한 것은 아니고.
(+ 나사도 좀 뻑뻑해서 재봉틀 기름 한방울 먹였습니다.)
문구회사가 만든 가위답달까 파울이나 미스즈, 하세가와에 비해 가위 날을 다루는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4000원짜리 중국산 패치워크 가위도 이보다는 날을 세워서 나오거든요.
그렇다고 아동용으로 쓰기엔 무겁고 예리한 날이고.
결론. 튼튼하지만 예리하지는 않은 가위입니다.
아쉽게도 craft work라 택에 적혀 있는 것과 달리 작업용으로 쓰려면 날을 따로 연마해 줘야 합니다.
범용성이 필요한 사무용으론 괜찮고 페이퍼크래프트나 자수, 패치워크 같은 전문분야용으론 좀 부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