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편은 결론부터 말하자면 '망했어요.' 에 가깝습니다. 

 

일단 간단한 인형용 주름 스커트를 만들기 위해 혼스(?) 재봉틀의 기본 상태에서 몇 가지 교체를 했습니다. 

 

 

1) 노루발

바늘 위치가 죽어도 안보이던 요상한 노루발대신 기본 노루발로 교체했습니다. 

노루발대의 누르는 힘이 약해서인지 평범한 교체방식으론 장착이 안되길래 그냥 손으로 눌러 끼웠습니다.
이것으로 바늘이 원단의 어디를 박고 있는지 안 보이는 문제는 해결. 

 

 

2) 재봉바늘의 교체

 

14호 혹은 16호-이쪽같긴 합니다.-로 보이는 바늘을 11호로 교체했습니다.
(평소 사용하는 바늘은 9호)

 

 

3) 실패

 

작은 실밖에 꼽히지 않는 실패에 플라스틱 튜브( = 두꺼운 빨대)를 걸어 좀 더 큰 실패를 사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4) 북집

 

플라스틱 실패라도 북집 안에 고정하면 사용할 수 있지 않나 하고 시험해 봤으나 완전 고정상태에서는 실이 전혀 풀리지 않아 실패했습니다. 

 

이번 실패의 가장 큰 원인으로 추정되는 금속 실토리(=북알=보빈)의 홈. 

10cm 정도만 바느질하면 북알의 저 홈에 실이 걸려서 엉키는 바람에 세 번 정도 시도해 보고 결국 포기했습니다. 
지난번 대폭 원단을 박을 때에는 문제가 없었는데 이번에는 계속 걸리는 걸 보니 60수 실을 걸어 사용한 결과 실이 얇아서 홈 사이에 끼이게 된 것 같아요. 

 60 수실이 기본 재봉사 보다도 얇은  60~80수 아사원단용 재봉사긴 한데, 사실 저렇게 홈이 있는 북알은 실이 북알 겉을 쓸며 돌아가는 수평가마용이 아니라 세워서 풀리는 수직가마용입니다. 
자력으로 장력을 조절하는 방식이라 수직가마용 북알을 수평가마용에 쓰다보니 이런 문제가! 

 혼스에서 기본으로 따라오는 것처럼 일반 재봉사 보다 두꺼운 실을 사용하거나 홈이 없는 매끈한 철 보빈(매끈한 보빈은 알루미늄제가 많은 듯)을 사용하는 방법밖에 없겠네요. 

 


 결론. 휴대용 재봉틀은 사람옷보다 얇은 원단 얇은 실이 필요한 인형옷에는 적당하지 않습니다.  

 

 

 


여담. 

 

 저렴한 재봉틀은 과연 저렴한 것인가..

 

 

제대로 된 재봉용 노루발 가격 1500원.

홈이 없는 금속(철제) 북알 5개 1500원.

 

만일 직구로 따로 휴대용 밑실감개를 산다고 할 경우 약 2만 원

 

만일 커스텀이 가능하다면(호환에 문제없는 북집이 존재하고 찾아낼 수 있다는 전제하에. 실제론 불가능하겠지만. )

장력 조절이 가능한 북집으로 교체 15,000원


(가격은 정말로 대략입니다.)

... 으음... 

 

 

 

 

 휴대용 재봉틀로 인형옷 만들기는 매끈한 금속 보빈을 사서 얇은 실로 재봉해 보는 방법이 남아 있긴 한데 다음 시도가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무리 커스텀해도 완성품의 퀄리티에 만족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아요.  

 

 

 

전글: https://candysmoothie.tistory.com/1611

 

인형옷 작가의 휴대용 재봉틀 간단 리뷰 2

재봉틀을 쓰면서 가장 흔하게 생기는 문제가 밑실 엉킴입니다.  저렴이 재봉틀 (통칭 혼스 재봉틀)의 가마는 어떻게 되어 있나 확인하기 위해 일단 밑판을 열어 북집을 꺼내봅니다. 단순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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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스 미니 휴대용 재봉틀 및실 엉킴의 원인중 하나

Posted by Candy smooth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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