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설빔

2025. 2. 4. 17:58


올해의 설빔 이야기. 
10월 말부터 너무나 많은 일들이 휘몰아쳤던 작년의 후유증으로 섣달그믐날에도 밤 10시에나 집에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양력 연하장 이미지는 30분 만에 급조..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연휴에는 어떻게든 제대로 된 연하장 사진을 찍기 위해 원단부터 주문해서 한복을 급조했습니다. 

 



원단의 투명한 느낌을 최대한 살리고 재봉 자국을 감추기 위해 100% 손바느질+ 실리콘 본드로 만들었습니다. 

이번에는 치마+ 저고리라는 매우 정석적인 한복으로 제작. 
동정은 생략했지만 인형은 땀을 흘리지 않으니 괜찮다 치고 넘어갑니다. 

 

다루기 매우 까다로운 원단과 실이라 치마와 저고리 모두 한 번씩 실패하고 두 번째 만든 옷으로 찍은 사진. 

 

 첫 번째 만들었던 저고리가 끝동을 안쪽으로 접어 넣고 감침질 처리를 해 예쁘게 작업되었는 데 품이 안 맞아 만든 두 번째 저고리는 재단에서 끝동분량을 까먹은 걸 너무 늦게 깨닳아 아쉽지만 그냥 마감을. 

밸런타인 드레스들의 통판 준비에 너무 바빠 세 번째 저고리까지 재작 할 여력은 없었습니다. 

(맞춤법 검사기에 재작이 떠서??? 하고 검색해 보니 이 경우엔 옷이니까 재작하다를 써도 맞는군요!)

 

 

원래는 망사 파니에로 푸른 느낌을 내려 했으나 원단의 투명감을 팍 죽여서 고쟁이 스타일 속바지를 입혔습니다.  
대신 배경지로 푸른 느낌을 더하는 것으로. 

노리개는 그라데이션 느낌을 주려고 3가지 실을 썼는데 전혀 티가 안 나서 실패했습니다. 

이 또한 새로 제작할 여력이 없어서 일단 완성한 것만을 의의를.

 

 

언제 기존에 만든 한복들을 모아서 사진찍고 싶습니다. (잃어버리지만 않았기를. )

Posted by Candy smooth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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