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oky night! 은 핑계고 사실 컵이야기
2026. 10. 17. 11:23
날씨가 점점 쌀쌀해지고 있습니다.
일단 찐 막 할로윈 드레스들을 만들어야 합니다… 만!
이번 출력한 원단들 보면서 미세 색보정 하다가 기력을 다 써서 수다 떨러 왔습니다.
도토리디자인은 벌써 4번째인것 같은데 차분하면서도 칙칙하지 않은 에크루를 뽑기 정말 힘듭니다.
대신 이번 머신은 붉은색이 채도 확 날아가는 건 좀 준 것 같은데.
역시 파란색이 파우더부터 프러시안 까지 뭘 뽑아도 쉽게 촌스럽지 않은 색이 나와서 가용 스펙트럼이 넓습니다.

그래도 크리스마스 원단들은 생각보다 더 미세조정만 하면 될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아래는 일본서 질러온 컵들입니다.
웨지우드의 답례품 라인인 것 같은 페스티비티.

실물은 가격대만큼 뭐랄까 뭉툭한 느낌이 강합니다.
색도 아이보리보다 크림이나 비스코티에 가까운 느낌이고.
신경질적일정도로 섬세한 느낌을 좋아해서 생각보다 온화한 컵이라 조금 이음이긴 한데 일단 가격 앞에서 무너졌습니다.

안쪽이 검은 컵은 제때제때 설거지 하는 부지런한 사람이 아니면 위생을 유지하기 어려움을 몇법이나 겪었음에도 무광에 얇고 가볍고 가격도 괜찮아서 집어온 긴나가시 컵입니다. 원래는 위스키 락컵로 나온 것 같지만 담긴 건 커피입니다.
아라비아 루스카처럼 매트하고 어두운 컵들도 참 취향의 집약체인데 꼼꼼한 성격이 아니면 제대로 헹궜는지 알수 없는 채 써야 한다는 비극이.
그리고 드디어 사온 코메다커피 디폴(?) 컵입니다.

두껍고 무거운 아리타야키라 일상용으로 쓸 것 같진 않아 구매를 미뤘으나 다행히 카라스마 코메다에 재고가 있길래 그동안 미니어처가 저렇게나 늘었으니 어쩔 수 없이(?) 사진을 찍어야지 하면서 질렀습니다.
+ 멘헤라 왕으로 유명한 itv 포와로 시리즈 회전문 시청하다가 구름 속의 죽음편 1930년대 기내에서 제공되는 것으로 나오던 컵에 꽂혀서 검색해 그럭저럭 비슷해 보이는 빈티지 스타일 스텐 컵&소서도 질렀습니다.
요 1~2년동안 초긴축재정으로 살았으니까라는 핑계로 하나둘씩 지르다 보니… 정줄 잡고 앞으로 몇 년간 참겠습니다.
있는 컵들이나 야무지게 돌려가면서 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