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봉세계의 오묘함이란 초보자일수록 비싼 미싱을 쓰는 게
헛 돈과 정신건강에 좋고 저렴한 재봉틀은 그나마 기계를 오래 써본 사람이나
쓸 수 있을까 말까하다라는 데 있는데 있습니다.
(물론 숙련자는 어디 인증 동영상이라도 올릴 목적이 아니라면
저렴한 재봉틀을 쓰려는 생각같은 건 하지 않습니다만..)
쓸데없는 이야기가 길어졌습니다만,
취향의 재봉 용품, 혹은 여러벌의 작업을 할 때에
몇분의 시간을 줄여주는 아이템들을 소개하려 합니다.
한 두 벌만 만들 경우에는 큰 차이가 없으며
오히려 도구를 숙달하는 데 드는 시간을 계산하면
완성까지 걸리는 시간만 늘어나기 쉽습니다.
크로바 시접폴딩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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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치맛단을 접는 작업에 사용합니다.
Made in Japan이건만 일본에선 패치워크를 많이 안하는지
일본 사이트에는 오히려 없고 미국 퀼팅용품점에서
비싼 배송료 물어가며 사야 합니다. T^T
위가 몇년을 쓰고 쓰다가 내부 스펀지가 가루가 되어 묻어나와 교체한 구형.
아래가 이번에 구매한 신형입니다.
따라오는 침투제는 한번에 4~5방울씩 쓰기에 몇년동안 쓰고도 반정도 남았습니다.
일반적인 사용이라면 펜의 수명 내에 충분히 쓰고 남을 양이므로
추가구매는 필요 없을 듯 합니다.
0.4mm 패치워크 시침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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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거 없습니다.
단순히 얇은 게 자국이 덜 남지 않을까 하는 느낌적인 느낌을 위해서.
+ 예뻐서;;;
하지만 최종작업후 실당김으로 인한 자국은 물뿌리면 되니까 과연 효과는..?
+ 꼽은 채 다림질하는 일은 거의 없지만
일단 머리부분이 유리라 실수로 눌어붙을 일이 없습니다.
단점은 비싸고 구하기 힘듭니다.
유자와야를 대여섯 번 가는 동안 파는 걸 딱 한군데서 봤습니다.
그냥 한국 인터넷 쇼핑에서 구하는 게 가장 쉽고 빠릅니다.
패치워크 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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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녀석은 그냥 저렴한 패치워크 가위입니다.
이미 가위도 많은데 하고 고민하다 그래! 난 템빨을 사랑하는 사람이었잖아!
하고 문득 질렀는데 사용해보니 과연 편합니다.
역시 전용도구!!!
날 크기만 두고 일반 자수가위와 비교해 보면 자수가위는
힘이 날 전체에 균일한 반면 이녀석은 힘이 가윗날 앞쪽에
모이게 되어 있어 끝부분까지 쉽게 자릅니다.
특히, 곡선 부분에 가윗밥을 넣는데 편합니다.
자주 보는 일본의 전통 장인이 나오는 TV프로그램이 있는데
이런 건 어떻게 만들죠? 하고 물으면 90%의 확률로 전용도구가 있습니다!
전용도구가 없으면 아무리 장인이라도 못만들어요.
(그래서 다수의 장인은 전용도구를 만드는 기술까지 보유하고 있.. 쿨럭)
좋은 도구= 좋은 결과물입니다.
붓 한번이라도 써 본 사람치고 붓 안가린다는
말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으십니까?
여러분 템빨은 소중합니다.
좋은 도구는 패시브 아이템이라고요.
그리고 아이디어만은 좋았다! 아이템..
수용성 초크펜슬 지우기용 워터펜 + 재봉틀용 실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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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용성 초크펜슬 지우기용 워터펜
중앙부분을 눌러야만 물이 나오는데 누르면 또 물방울이 뚝뚝 떨어집니다.
챠코 이레이저는 흰 천에 쓰면 시간이 지나면서
누렇게 되는 느낌이 있어 꺼려진다! 에서
좋은 아이템이라 생각했으나..
여러분 그냥 워터브러쉬를 사십시오!
그놈이 그놈입니다!
재봉틀용 실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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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실패아이템..
문제점은 정확하게 바늘 구멍에 맞추려면 앞쪽에
살짝 보이는 금속부분에 S자로 걸어줘여만 하는데
코아사라 그렇 수도 있으나 절대 재봉사가
저 작은 금속부분에 맞춰 휘어지질 않습니다.
그걸 끼우는 시간이면 재봉틀에 실을 세 네 번은 끼울 수 있습니다.
가격도 싸지 않습니다!
이상 오늘도 노동력 절감을 위한 아이템을 찾아 헤며면서 사라집니다.
손이 느리면 도구라도 좋아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