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매 안미츠..
2022. 5. 4. 15:13
팥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안미츠도 좋아합니다.
어느날 안미츠가 먹고 싶어져서 조금 뒤져봤더니 그냥 파르페를 안미츠라고 팔고 있는 것을 발견...
아니. 안미츠도 원래는 팥소가 아닌 조림팥과 우무묵의 조합이었다더라는 것 같고
음식이란 다른 문화와 만났을 경우 충격과 함께 새로운 발전이 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참기름이 들어간 음식 = 나물 이 아니잖아! 라고 분개하는 평범한 한국인으로써 이건 좀... 이란 마음이..
어쨌든 그래서 우무묵과 팥잼을 샀습니다.
우무묵을 먹어본 적이 없어서 디저트로 괜찮으려나 한천 가루를 샀어야 했나 고민했지만 만들기 귀찮았어요.
경단같은 만들기 까다로운 걸 넣을 생각은 없다가 냉장고에 냉동 탕위안이 있어서 삶아서 넣었습니다!
몰라시스 설탕으로 시럽을 만들어 준 다음..
오오오오! 우무묵과 흑당 시럽이 근사하게 어울립니다.
오히려 한국 우무묵이 풋내? 바닷내?는 더 적은 듯한 느낌적인 느낌도 있습니다.
코시앙(체에 내려 입자가 가는 팥소)이 아니라서 조금 아쉬웠지만 고민하다 산 팥잼 자체는 맛있었고
앙버터 쪽에는 이정도 입자가 살아 있는 맛이 더 잘 어울려서 후회는 없습니다.
우무묵 반이 남아 있으니 생크림이든 아이스크림이든 크림도 넣어봐야겠습니다.
말차와 함께!
뜬금없는 여담으로 지방의 산폐에 매우 민감하여 유탕과자들 유통기한이 가까와지면
상해서가 아니라 맛이 없어서 안먹다가 결국 유통기한을 넘기고 합니다.
그래서 살 때 유통기한을 민감하게 체크할 수 밖에 없어요..
그리고 이건 다음해 만든 안미츠 ver.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