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를 이용해 보려고 브레드푸딩을 만들었습니다.
브륄레처럼 캐러멜라이즈 하려고 설탕을 뿌려 봤는데 처음 만들어 보는 거라 20분 이상 구워야 한다는 걸 몰라서 결국 설탕이 저렇게 시커멓게..
하지만 맛에는 지장이 없었습니다.
왜 바나나를 굽기 위해 브레드푸딩을 만들 생각을 했느냐면
깔다바 바나나를 질러봤기 때문.
설명을 보고 플랜틴 같은 맛인가 했는데 꽤 후숙 된 걸 골라 들고 왔기 때문에 전분이 많이 당분으로 바뀐 상태였습니다.
의외의 복병이 플랜틴 때도 그렇게 생각했지만 캐번디시가 약해서 그렇지 바나나란 과일은 의외로 신맛이 있습니다.
단, 이건 어디까지나 제 경우로 보통분들이라면 신맛이 바나나의 텁텁한 맛을 잡아주기에 캐번디시보다 깔다바나 키위티 쪽을 좋아하시는 분이 많지 않으실까 싶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풍미가 강하면 신맛이 강하더라도 좋아한다면 전 풍미가 약하더라도 신맛이 적은 걸 택하는 사람.
좋아하는 딸기 품종은 장희. (하지만 10년전에 비해 너무 가격이 올랐.. T^T)
노지 딸기는 향과 당도가 좋아도 선듯 고를 수 없습니다.
길고 긴 서두를 넘기고,
뭔가 조리해 먹는 게 나을 것 같은데 라는 느낌은 왔는데 플랜틴처럼 두 번 튀기는 건 번거롭고 후숙도 된 상태라 그렇게까지는 안 해도 먹을만할 것 같고,
그래서 별로 손이 안가는 브레드푸딩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까탈스러운 혀를 가진 주제에 음식에 대한 호기심은 많아서 먹어본 또 다른 품종.
키위티 바나나.
먹어본 바나나(플랜틴-미숙성, 캐번디시, 로즈, 바나플, 깔다바, 키위티)중에서 신맛이 가장 강합니다.
로즈바나나가 최애인 저로썬 경험해 본 걸로 충분한 맛.
이상 바바라앤을 흥얼거리면서 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