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 드레스들을 준비하면서 같은색 실을 쓰는 드레스들을 여러벌 작업해야 해서 충전식 다리미의 지속시간만으론 부족해서 모던하우스에서 급하게 여행용 미니다리미를 공수해 왔습니다. 써보니까 다이소 스팀다리미 장갑에 맞춰 이정도 작은 사이즈가 작업대(책상)위에서 간단히 다림질하기 편하더라고요.
1/12 작은 인형옷이니까 딱히 불편함이 없습니다. 당연하겠지만 확실히 유선이 온도가 잘 올라가고 안정적입니다. 스팀다리미라 나왔지만 건식 사용도 별 문제없는 타입이라 잘 쓰고 있습니다.
TMI로 콘센트 위치가 왼쪽이라 오른손잡이에겐 길이가 빠듯합니다만, 이건 제 집 구조상 문제니까 어쩔 수 없죠.
아주 작게나마 다음 작업을 준비한 여유가 생긴김에 한두개 밖에 남지 않은 Ice crystals 드레스의 눈송이파츠를 보충합니다.
기존의 눈송이 파츠가 단종이 되었더라고요. 큐빅옆의 구멍으로 실을 넣어 고정하고 있었는 데 구할 수 있는 비슷한 모양의 눈송이들은 전부 통짜로 나와 막힌 금형들 뿐. 눈송이 바깥쪽에 실을 묶어 고정시키는 방법도 있는 데 은사긴 하지만 가능한 실이 도드라지지 않게 고정하고 싶음 + 가능한 기존 파츠와 비슷한 모양과 크기를 찾던 도중! 오프라인 샵에서 아래 파츠를 찾았습니다.
큐빅이 붙어 있지 않은 건 아쉽지만 크기와 구멍이라는 조건은 만족함.
이대로 쓸까 하다가 그래도 아쉬워서 에폭시 본드로 큐빅을 붙여줍니다. 큰 의미가 없지 않나 싶긴 했지만 일단 오스트리아 크리스탈이 있길래 그걸로 집어왔어요.
그리고 완성~~ 이것으로 당분간 눈송이 파츠 걱정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 걸 작업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부족해서 대단히 많은 부분을 열접착 테이프와 실리콘 접착제로 붙이는 걸로 넘어가고 있습니다만..
마지막으로 높은 층고로 인해 그림자가 세게 생기는 행사장 조명의 특성상 가발 그림자가 너무 심해서 장만한 충전형 미니 링라이트 클립.
100D 에서도 쓸 수 있게 안쪽이 비어 있는 스타일로 골랐는데 광량이 좀 애매해서 SLR으론 쓰나 안쓰나 큰 차이가 없는 것 같고 (기존에 쓰던 바타입이 확실히 훨씬 더 밝아서) 대신 핸드폰에 물려 가까운 곳을 찍을 땐 디테일이 뭉개지는 게 확실히 덜해서 행사장에 가지고 다닐 예정입니다.